먹으면 ‘암’ 걸린다? 판매 금지된 ‘죽음의 열매’

중국에서 오랫동안 껌처럼 씹는 용도로 사랑받은 열매 ‘빈랑’, 구강암 원인으로 지목..

빈랑은 한국인에게는 생소한 열매이지만 술, 담배, 커피와 더불어 세계 여러 나라의 대중적인 기호식품입니다.

중국 후난성에서 구강암 환자 8000명 중 90%가 ‘빈랑’을 섭취했다고 전해져 중국에서는 빈랑을 가공한 제품 판매가 금지되었습니다.

이 열매를 씹으면 각성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장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때문에 중국과 대만,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오랜 세월 껌처럼 씹는 용도로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그러나 현대 의학이 발달한 이후 빈랑나무 열매는 구강암의 주범으로 지목됐습니다.

중국에서 빈랑 열매에 대한 광고를 규제하기까지 했습니다. BBC에 따르면 2015년 대만에서 구강암에 걸린 80~90%의 사람들이 빈랑 열매를 씹었다고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암연구소는 2003년 빈랑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습니다.

최근 구강암으로 세상을 떠난 중국의 한 가수는 지난 6월 SNS를 통해 자신이 빈랑 열매를 약 6년 동안 즐겨 씹었다며 빈랑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빈랑 씨앗을 말린 한약재만 유통, 빈랑 열매는 유통 금지되어 있어..

한국에서는 빈랑이 한약재로 지정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 식용으로 수입되는 것은 빈랑이 아닌 빈랑씨를 말린 한약재 빈랑자와 대복피라는 한약재입니다. 빈랑 열매는 유통이 금지되었습니다.

식약처는 “빈랑자 등 한약재의 수입·통관시 잔류농약 검사를 통해 안전한 품목만 수입하도록 하고 있다”며 “빈랑자에 대한 독성시험 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