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양세찬이 한 유튜브 채널에서 ‘런닝맨’ 초창기 시절 겪었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양세찬은 활동 중 부끄러운 순간을 묻는 질문에 ‘런닝맨’ 초반을 꼽으며, “2017년부터 꽤 긴 기간 동안 스스로 부끄러운 순간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2017년 4월, ‘코미디 빅리그’ 개그무대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던 양세찬은 개리의 후임으로 전소민과 함께 ‘런닝맨’의 새 멤버로 합류했는데요.
“당시 ‘코미디빅리그’에서는 웃음을 자아내며 폼을 잡았지만, ‘런닝맨’에 처음 참여한 것은 큰 도전이었다. 그 3년이 되게 길었다. 부끄러울 때였다. 뭘 해도 안됐다. 엄청나게 긴 시간을 나 혼자 많이 헤맸다. 그래서 ‘런닝맨’도 잘 못봤다”고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양세찬은 더욱 숨막히고 부끄러웠던 점은 주변에서 방송을 보고도 자신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내가 거기서 한 게 없다는 것이다. 동료들이 방송을 봐도 나를 찾을 수 없다. 편집된 부분을 알면서도 더 이야기하지 않는다. 나 혼자 귀신처럼 떠돌아다니는 것”이라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들이 도와줘도 안됐다. 시간적 문제와 적응이 필요했는데 그 적응 기간이 길었다. 소민이는 같이 들어간 동기인데 신인상, 우수상, 최우수상을 타고 나는 그에 비해 그냥 그러고 있던 시기가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양세찬은 그 시기를 지우고 싶지 않다면서도 “공부가 됐고 소중한 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도연은 “그 자리를 너니까 그렇게 하는 거지 진짜 힘든 자리”라며 “어떤 프로그램이든 빈자리가 내 모양이 아닌데 내가 들어가서 틀에 맞춰야 하는 게 내 안에서 숙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라고 격려했습니다.
실제로 양세찬은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고, 벌써 6년 동안 ‘런닝맨’에서 지속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SBS ‘런닝맨’에서의 성공을 인정받아 2021년 S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양세찬은 수상 소감에서 눈물을 흘리며 “5년이 넘도록 잘하지 않지만 4년이 넘게 헤메고 힘들었다. 형님들이 사랑을 주셔서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히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최근엔 동기이자 친구였던 전소민의 하차로 인해 양세찬은 더 큰 역할과 기대를 맡고 있습니다.
양세찬은 2005년 SBS 8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형인 양세형과 함께 활발하게 활동 중입니다.